그러나 흥미롭게도,
이 용어는 아직 합의된 단일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다.
어떤 기업은 이를 “자동화된 워크플로우”라고 부르고,
어떤 연구자는 “목표 지향적 인공지능 시스템”이라 하며,
또 다른 쪽에서는 “도구를 사용하는 LLM” 정도로 축소한다.
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.
Agentic AI는 단순한 자동화의 확장인가?
아니면 AI 패러다임의 전환인가?
이 글은 그 정의를 하나씩 해부해보려 한다.

가장 많이 인용되는 정의는 이것이다.
Agentic AI = 목표를 이해하고,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AI
기존 LLM은 “질문에 답하는 시스템”이다. 반면 Agentic AI는 “목표를 달성하는 시스템”이다.
예를 들어보자.
전통적 AI:
“마케팅 전략을 써줘” → 전략 텍스트 생성
Agentic AI:
“이번 분기 매출을 20% 올려줘”
→ 시장 분석
→ 경쟁사 조사
→ 캠페인 설계
→ 광고 예산 배분
→ 성과 추적
→ 수정 제안
이 차이는 단순히 출력 길이의 문제가 아니다.
행위 구조가 다르다.
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.
목표 지향성은 이미 1980년대 AI에서도 존재했다. 강화학습도 목표를 가진다. 자동화 스크립트도 목표를 가진다.
그렇다면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.
두 번째 정의는 더 기술적이다.
Agentic AI는 계획(planning)과 도구 사용(tool use)이 가능한 시스템이다.
최근 모델들은:
웹 브라우저를 조작하고 API를 호출하며 코드를 실행하고 파일을 생성한다
즉, AI가 텍스트를 넘어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한다.
여기서 핵심은:
- AI가 “응답”하는 것이 아니라
- AI가 “환경에 개입”한다는 점이다.
그러나 이 정의도 완전하지 않다.
왜냐하면:
RPA(로봇 프로세스 자동화)도 도구를 사용한다.
자동화 봇도 API를 호출한다.
그렇다면 Agentic AI는 단순한 RPA의 고도화인가?
아니다.
세 번째 정의는 철학적이다.
Agentic AI는 인간의 지속적 지시 없이도
일정 수준의 의사결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.
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Autonomy (자율성) 이다.
자율성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.
- 반응적 시스템 (Reactive)
- 조건부 자동화 (Conditional Automation)
- 자율적 의사결정 시스템 (Autonomous Decision-Making)
Agentic AI는 3번에 가깝다.
하지만 완전한 자율성은 아니다.
여전히 인간의 목표 설정과 감독이 필요하다.
즉, Agentic AI는 완전 자율 AI도 아니고, 단순 도구도 아니다.
그 중간 지점에 있다.
기존 LLM은 단일 추론(single-pass reasoning) 중심이다.
Agentic AI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:
- 문제 분해
- 하위 목표 설정
- 반복적 추론
- 자기 평가
- 수정 및 재시도
이 과정을 우리는 “Agent Loop”라고 부른다.
이 루프가 존재하는 순간, AI는 단순 생성 모델이 아니라 행위 구조를 가진 시스템이 된다.
여기서 핵심은 반복성(iteration)이다.
정의 | 핵심 | 한계 |
|---|---|---|
목표 지향성 | 결과 달성 중심 | 자동화와 구분 모호 |
도구 사용 | 외부 환경 개입 | RPA와 구분 어려움 |
자율성 | 인간 개입 최소화 | 완전 자율 아님 |
연속 추론 | 반복적 계획-실행 | 기술 구현 난이도 |
각 정의는 일부를 설명하지만 완전하지 않다.
여러 정의를 종합하면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구조가 있다.

Agentic AI는 다음 5요소를 동시에 가진 시스템이다:
1. 목표 해석 능력
2. 계획 수립 능력
3. 도구 사용 능력
4. 반복적 자기 수정 능력
5. 환경과의 상호작용
즉,
Agentic AI란 목표를 이해하고, 계획을 세우고,
외부 세계에 개입하며, 반복적으로 자신을 수정하는 행위 구조를 가진 AI 시스템이다.
핵심은 “행위성(Agency)”이다.
이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.
AI가 이제 “답변 기계”에서 “업무 수행자”로 이동했기 때문이다.
- 문서를 작성하는 AI →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AI
- 코드를 생성하는 AI → 배포까지 수행하는 AI
- 추천을 하는 AI → 구매를 실행하는 AI
우리는 도구를 쓰는 시대에서 디지털 행위자를 관리하는 시대로 이동 중이다.
많은 기업이 Agentic AI를 “기능 추가” 정도로 홍보한다.
그러나 본질은 다르다.
Agentic AI는:
모델 업그레이드가 아니라, 인터페이스 개선이 아니라 , 자동화 확장이 아니라
AI의 존재 방식 자체의 변화다. 이는 “생성”에서 “행위”로의 이동이다.